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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의 줄거리 및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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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1@2$3%8&9 2022. 5. 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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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의 줄거리 및 등장인물

나의-해방일지

 

'나의 해방일지'는 경기도 산포시에 사는 삼남매를 중심으로 극을 전개한다.

 

첫째 '염기정'(이엘) ,둘째 '염창희'(이민기), 셋째 '염미정'(김지원)은 모두 서울으로 출근하는 직장인이다.

 

매일 길에서 몇 시간을 버리고 늦는 날이면 택시비를 아끼기 위해 함께 집에 간다.

 

막차가 끊기는 시간까지 술자리에 있으려면 큰마음을 먹어야 한다.

 

창희는 "경기도는 노른자 서울을 감싸는 흰자"라며 자신의 처지를 자조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삼남매. 평생 묵묵하게 농사와 싱크대 공장 일을 해온 아버지 '염제호'(천호진)와 어머니 '곽혜숙'(이경성),  유일하게 다른 결을 가진 사람은 이방인 '구씨'(손석구)다.

 

이름도, 나이도, 출신 지역도 모르는 의문의 남자는 어느 날부터 염가네 밭과 공장에서 일손을 돕기 시작했다.

 

매일 술만 마시는 모습을 보다 못한 삼남매의 어머니, 아버지가 그를 집 밖으로 끌어냈다.

 

그렇게 구씨는 염가네에서 밥을 먹었다.

 

둘러앉아 함께 밥을 먹는 행위는 그가 염가네 일원처럼 느껴지게 했다. 말 없는 파트너 아버지가 눈짓만 해도 눈앞에 장비를 대령할 만큼 잘 통했다.

 

어머니는 구씨가 좋아하는 고구마줄기 반찬을 잊지 않고 챙겼다. 무뚝뚝하고 성실한데 알콜중독이 의심될 정도로 술을 마시는 남자. 삼남매에게 그 정도 의미에 불과하던 구씨는 막내 미정으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미정은 전 남자친구에게 돈을 빌려줬다 신용불량자가 될 위기에 처했다.

 

은행에서 오는 우편물을 구씨에게 대신 받아달라 청하며 그의 세계에 한 걸음 발을 내디딘다. 사람 사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썰렁한 구씨네 집에 미정의 이름이 박힌 독촉장이 도착한다.

 

구씨는 상대의 밑바닥이 보기 싫어 떼인 돈을 못 받아내는 미정을 이해할 수 없었다. 산포에 흘러오기 전 구씨는 끝장을 보는 게 익숙한 사람이었다. 법보다 주먹이 가까웠고, 남들의 머리 위에 올라서는 것이 당연했다.

 

매일 질리도록 트집 잡는 직장 상사, 은근하게 따돌리는 동료들, 뻔뻔하기 그지없는 전 남자친구에 의해 미정은 점점 고갈됐다. 삶은 갑갑함과 답답함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미정은 그들이 자신을 좀먹게 그대로 두지 않았다. 매일 술을 들이붓는 구씨에게 '추앙'(推仰)을 요구했다. "당신은 어떤 일이든 해야 돼요. 난 한 번은 채워지고 싶어. 그러니까 날 추앙해요. 사랑으론 안 돼. 추앙해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비슷한 처지의 직장 동료 2명과 '해방클럽'을 결성했다. 어디에 갇힌 기분, 속 시원한 게 하나도 없는 현실에서 해방되고 싶다는 것이다.

 

추앙과 해방. "나를 추앙하라"와 "해방이 하고 싶다"는 다소 뜬금없는 대사는 회차가 거듭될수록 극을 관통하는 메시지가 되고 있다. 미정을 추앙하면서 구씨의 자기 파괴적인 삶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술 대신 미정에게 줄 아이스크림을 샀고, 트라우마가 된 과거를 꺼내 보였으며, 당면한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했다. 늘 무미건조하던 미정의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미정이 구씨를 해방으로 이끌고 구씨의 추앙이 미정을 해방시켰다.

 

'또 오해영'에서 '오해영'(서현진)은 "난 내가 여전히 애틋하고 잘 되길 바라요. 여전히"라고 했다.

 

'나의 아저씨'에서 '이지안'(이지은)은 '박동훈'(이선균)에게 "아저씨가 정말로 행복했으면 했어요"라고 털어놨다.

 

'나의 해방일지'에서 미정은 자신을 밀어내는 구씨에게 "난 아직도 당신이 괜찮아요. 그러니까 더 가요. 더 가 봐요"라고 말한다. 삶은 행복과 괴로움의 연속이다.

 

박해영 작가의 드라마 속 인물들은 견디기 힘든 삶 속에서도 꿋꿋하고 씩씩하게 살아갈 의미를 찾아냈다.

 

오해영과 이지안이 그랬듯, 미정과 구씨 또한 우리모두 오늘을 살아갈 이유를 발견할 수 있을거 같은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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